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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안정만이 정답 아냐 … 소득 창출할 길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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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1 21:00:02 수정 : 2018-04-01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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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소득’ 책 펴낸 김우현씨
최근 ‘지속적 소득’이라는 책을 펴낸 김우현씨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시대 새로운 돈벌이 방법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쳇바퀴 같은 삶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선뜻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돈, 불확실성 등 여러 가지가 발목을 잡는다.

김우현(27)씨가 소개하는 ‘지속적 소득’은 직장인들에게 작게나마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 소득의 여러 가지 방법을 직접 시도해보고, 그 도전 경험들을 바탕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잘만 된다면 조직에 매여있지 않고 해외를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 수도 있다고 했다. 정보가 무궁무진하고,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돼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김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씨는 몇 년 전 해외여행에서 외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속적 소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대기업에 들어가 ‘안정적 직업’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사고의 틀이 완전히 깨지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지속적 소득’은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의 다른 말이다. 회사 월급 등 노동의 결과는 ‘액티브 인컴’(active income)이라고 하고, 반대되는 개념이 패시브 인컴이다. 임대 수익, 이자 수익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많은 투자 자산을 쌓아야 패시브 인컴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본이 없어도 약간의 컴퓨터 기술만 있으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꽤 많아졌다.

김씨는 스스로 지속적 소득원을 찾아 도전해봤다고 했다. 먼저 시작한 게 모바일 앱 개발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광고, 유료 앱 출시, 앱 내 유료 서비스 등의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된다고 한다. 컴퓨터공학 전공이 아닌 그는 기초적인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공부부터 했다. 책과 동영상 등으로 두 달 넘게 독학한 끝에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단계까지는 성공했다. 다만 관리, 시장성 등을 생각해 출시는 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눈을 돌린 것이 ‘제휴 마케팅’이다. ‘어필리에이트’라고도 한다. 개인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쇼핑몰 배너나 링크를 걸어두고, 방문자가 해당 배너나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게 되면 제품값의 일부를 받는 방식이다. 국내외 많은 쇼핑몰이 이런 제휴 마케팅을 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가장 활발하다.

김씨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아마존에 제휴 마케팅 등록을 했다. 마케팅 대상을 고르는 것이 중요했는데, 김씨는 처음엔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 있는 ‘의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의류는 상품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남성 그루밍 제품으로 범위를 좁혀 공략했다. 아마존의 수많은 상품 중 눈에 띄는 제품을 선택해 개인 사이트로 연결했다. 김씨는 “당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얼마나 벌었는지 체크했다”며 “처음이라 수익이 많지는 않았지만 잠들어 있는 동안 수익이 생기는 것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스톡사진 판매, 유튜브 동영상 제작, 에어비앤비 등 패시브 인컴 방법들은 다양하다. 그는 “책을 펴내는 것도 지속적 소득의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해 달라고 하자 그는 “처음부터 큰 수입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쉽게 돈을 버는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오롯이 내가 하는 만큼 하고 받는 시스템”이라며 “직장인이라면 투잡 형태로 퇴근 후, 주말 등 시간을 내서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걸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즐기면서 계속하다 보면 실력과 명성이 쌓이고 소득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미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씨는 “과거에도 하나하나 하다 보니 길이 보였다”며 “개인사업이든, 지속적 소득이든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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