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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한반도 정세 전환점 … 평화정착 중요성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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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30 20:41:52 수정 : 2018-03-30 2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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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통일부 차관을 지낸 이관세 신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제원 기자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미국을 비롯한 중국·일본·러시아·독일 등의 전문가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에 취임한 이관세 소장은 지난 2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국제콘퍼런스와 1.5트랙(반관반민) 대화, 해외 주요인사 초청 토의, 각국 전문가 및 전직 관료 등과의 전략 대화 등 다양한 노력을 더욱 배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소장이 취임한 현 시점은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이 소장은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되어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주변국의 공감대 형성과 바람직한 방향 정립을 위해 주변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학술 교류·협력을 긴밀히 전개하고 그 결과가 정책과 전략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의 북한학 박사 1호다. 1981년 통일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28년 동안 통일부에 근무하며 대변인과 정세분석국장, 남북회담본부장, 통일정책실장, 통일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관료 시절 우리 측 회담대표로 북한의 주요 대남통을 상대로 다양한 협상을 벌인 이 소장의 경험은 지금도 남북회담의 협상 전략 수립과 대응에 활용되는 유용하고 중요한 자산이다. 현재 북한의 대남 담당 파트에서 활약하는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리현 당 통전부 실장 등이 이 소장이 현직에 있을 때 카운터파트였다. 이 소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수석대표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선발대 단장으로 방북해 정상회담 일정과 동선(動線)을 포함한 모든 행사를 북측과 준비하고 협의하는 역할도 했다.

이 소장은 관료 퇴임 이후 학계에서 10여년간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북한·통일 문제 연구·교육의 허브이자 메카로 자부하는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에 취임한 배경이다. 이 소장은 “30년 가까이 봉직한 관료사회는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여서 결정된 사안에 대한 추진력이 매우 강한 반면 10여년간 몸담은 학계는 수평적 의사소통 구조여서 어떤 사안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며 “북한·통일 문제는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자 정책 추진 대상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연구자와 당국자들이 상호 협력·지원하는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통일 문제의 민감성이 있지만 정책 결정 그룹과 학계 간 더 많은 정보 및 아이디어 공유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학자 그룹에서도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 기관·인사들과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관과 민의 교류·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소장은 요즘 6월 27∼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행사 주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KGF는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및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국의 주요 전·현직 고위 관료와 전문가가 대거 참석하는 국제회의다. ‘정전 65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극동문제연구소는 이 회의를 전후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카자흐스탄 등에서 연쇄적으로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소장의 평생 화두는 북한과 통일이다. 이 소장은 “지금 한반도는 평화정착을 위한 전환적 상황에 있다”며 “한반도 문제는 결코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없으며 남북 간 합의만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국제적 사안의 성격이 매우 크다”며 “미·중·러·일 등과의 학술 교류는 물론 다양한 논의를 확대하고 중·장기 연구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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