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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전 시장서 LG·삼성전자 격돌…소비자는 '신난다'

입력 : 2018-03-30 15:50:53 수정 : 2018-03-30 15: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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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독점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도 제품 출시

사진=연합뉴스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와 '도전자' 삼성전자의 각축전이 점입가경이다. 글로벌 가전 대표 기업간 선의의 대결은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011년 처음 선보인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의류관리기(트롬 스타일러)는 지난 1월 기준 누적판매량 20만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판매량을 70만대 정도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의류관리기 기술 및 노하우를 단번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관련 제품 출시는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내 건조기 시장에서도 LG전자를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건조기는 출하량 100만대, 매출 1조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약 70%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20%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용량인 14㎏급 건조기를 출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한 뒤 저온 제습으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건조 시간과 옷감 손상도를 줄였다. 이에 LG전자도 뒤질세라 같은 용량의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하는 등 선두자리를 놓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연간 70만대 규모로 성장한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영국계 가전회사 다이슨이 절대 강자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다이슨은 한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LG전자가 '코드제로 A9'를 출시하면서 4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시장에 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LG전자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에서 필수재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앞서 나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많이 팔린 공기청정기는 제조사별로 삼성전자가 38%, 위닉스(28%), LG전자(13%), 샤오미(10%) 순이었다. LG전자는 최근 청정면적을 넓힌 '퓨리케어' 신제품을 내세워 학교·병원 등 공공장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으로 대변되는 백색 가전 시장에서의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격돌이 신개념 가전에서도 펼쳐질 것"이라면서 "시장의 규모를 늘리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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