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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민족의 혈맥’ 남북철도 하루빨리 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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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9 21:32:48 수정 : 2018-03-29 2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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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공리에 끝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강선 KTX는 100만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 날랐다. 올림픽 기간 중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방문, 남북한 대표단의 상호 방문 등으로 한반도의 남북관계는 과거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남북 간 긴장완화 분위기를 맞아 답보상태인 남북철도 연결, 이상가족 상봉 등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그중 국가적으로도 남북철도의 복원이 실질적인 통일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철도 연결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본연의 교통기능을 회복해 한반도 종단철도를 완성하게 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원선, 경의선 등 끊어졌던 철도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면 남북한 인적 교류를 포함해 스포츠, 문화예술 등 분야 간 소통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철도의 연결은 단순히 분단된 국토를 연결하는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기존의 남북관계를 한 차원 높여 우리의 통일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이다. 나아가 새로운 동북아 평화공존의 시대를 여는 원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국토 분단으로 인해 섬나라와 같았던 우리나라가 비로소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반도국가의 의미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오랫동안 간절히 소망해 온 통일의 꿈이 눈앞에 펼쳐질 날을 기대하며 통일을 대비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의 철도 중단점이 남북철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 철마는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공동 번영의 꿈을 싣고 힘차게 기적소리를 울리며 달려 나가리라.

김동석·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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