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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미터 아래 강으로 딸 던진 母…현장에서 경찰에 검거

입력 : 2018-03-23 11:05:00 수정 : 2018-03-22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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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된 딸을 약 30m 아래 강으로 내던진 브라질의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비번인 경찰관이 근처를 지나다 행인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재빨리 강에 뛰어들어 아기 목숨을 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북동부 항구도시 상루이스의 한 다리에서 생후 7개월 된 딸 타일러를 약 30m 아래 강으로 던진 카를라 레지나 멘데스(23)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쉬는 날이라 운동 후 집으로 돌아가던 경찰관 다닐루 페스타나와 헤르베스 리베이로는 누군가 아기를 강에 던졌다는 행인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 제일 먼저 아기를 구한 뒤, 멘데스를 검거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타일러. 브라질 글로보 홈페이지 캡처.


진흙에 빠진 덕분에 타일러는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에 진흙이 잔뜩 들어가 질식 위험이 있었지만, 빨리 발견한 경찰관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다만, 집에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멘데스의 가족들은 그가 과거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정확한 정신감정 결과가 나오면 그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사건 당시 다리에 몰린 시민들. 브라질 글로보 홈페이지 캡처.


이런 가운데 가족은 멘데스가 입원 중 관리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제를 제기했지만, 누구도 귀 기울여듣지 않았고 더욱 병이 심해져 이번 일이 터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멘데스의 성폭행 피해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멘데스의 엄마는 타일러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그의 양육권을 당국에 요청할 생각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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