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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군사력 밀집지역은 한반도에 있다

입력 : 2018-03-20 19:14:23 수정 : 2018-03-21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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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장악여부 전쟁 승패 갈라/北, 전력 70% 평원선 이남 배치/美 본격 개입 前 ‘속전속결’ 노려/南선 서울 등 방어에 전력 집중
남북은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체결한 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군 병력과 장비를 꾸준히 배치해 왔다. 그 결과 군사분계선이 설정된 한반도 중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사력이 밀집한 화약고가 됐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결정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미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전 수도권을 속전속결로 점령한다는 전략하에 육·해·공군 전력을 평원선(平元線·평양∼원산을 있는 선 ) 이남에 집중 배치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정치적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기습공격이 가능하다.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2016)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의 육군 전력은 10개 정규 군단, 2개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 특수전부대인 폭풍 군단, 기계화군단과는 별도의 4개 기계화보병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군은 이 막강한 육군 전력의 70%를 평원선 이남에 배치했다. 군사분계선 가까이 배치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한강 이북의 모든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300㎜ 방사포의 경우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국군 심장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황해도 해안과 섬에는 122㎜ 방사포를 비롯한 포병과 특수전부대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백령도·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췄다.

해군은 함정 810여척 중 60%인 480여척을, 공군은 전투기 810여대 가운데 40%인 320여대를 평원선 이남에 전진 배치했다.

정치·경제·사회 중심지인 수도권을 지켜야 하는 우리 군도 군사분계선과 수도권, NLL 일대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육군 전력의 핵심인 8개 군단은 군사분계선 방어를 담당하는 제1·3 야전군사령부 예하에 배치돼 북한군의 남침을 격퇴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도 서울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중요시설 방어는 수도방위사령부가 담당한다. 후방 지역 경비를 맡는 제2작전사령부가 지휘하는 일부 향토·동원사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핵심 지상군 부대가 제1·3 야전군사령부에 속해 있다. 제1·3 야전군사령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외에 AH-64E 공격헬기를 운용하는 항공작전사령부와 현무-2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유도탄사령부 예하 부대도 북한 도발 시 대응전력으로 꼽힌다.
해군은 동해를 담당하는 제1함대와 서해를 지키는 제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과 초계함, 호위함, 해상작전 헬기 등이 북한의 해상도발을 일차적으로 저지한다. 해병대사령관이 통제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해병대를 배치해 북한 도발로부터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군은 강원도 강릉과 원주, 경기도 수원 등에 기지를 두고 북한군의 도발을 저지하고 있다. 공군 주력인 KF-16과 F-15K 전투기는 남부지역 기지에 주둔하면서 북한 공군의 남하를 막고 북한 내륙 지역을 타격하게 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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