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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무장 ‘K9’… 고급 세단 시장 질주 ‘시동’

입력 : 2018-03-20 19:48:34 수정 : 2018-03-20 19: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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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6년 만에 풀체인지 ‘더 K9’ 공개 / “감성·품격·기술 결합… 전사적 역량 집결”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국산차 첫 탑재 / 벤츠 S클래스·제네시스 등 견제 관심
20일 서울 강남구 ‘살롱 드 K9’에서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한층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K9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유물이 된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한 전용 전시·시승 공간 ‘살롱드 K9’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의 실물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감성과 품격, 기술이 결합된 플래그십 세단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결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외장은 전반적으로 위엄과 기품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 듀플렉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기아차 고유의 ‘쿼드릭 패턴 그릴’ 등을 적용해 웅장하고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도 넓어진 휠베이스로 균형감과 비례감을 높이는 한편 이중 캐릭터라인(차체 옆면 중앙을 수평으로 그은 선)을 채택,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 LED 리어 콤비내이션과 메탈릭 베젤(금속재질 테두리)의 조합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이 매만졌던 벤틀리를 연상케 한다. 무광 크롬 마감은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완벽한 조형”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살롱 드 K9’에서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특히 신형 K9은 실내공간이 압권이다. 레이아웃은 수평으로 간결하게 전개하고 A필러(전면부 기둥)를 좁혀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한편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해 운전자의 안락감을 높이는 각종 감성 요소를 충분히 넣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센터페시아(라디오·에어컨 등의 조작패널)에 손을 갖다 대면 버튼 조명이 밝아지는 ‘무드 조명’ 등은 수입 럭셔리 세단과 차별화를 고민한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신형 K9에 가장 높은 수준의 주행 신기술을 듬뿍 넣었다.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모니터(BVM),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터널연동 자동제어, 안전하차보조(SEA) 등 기능은 국산차로는 처음 선보이는 기술들이다. 엔진 라인업도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응, 3.8가솔린과 3.3터보 가솔린, 5.0가솔린 등 3종으로 구성했다. 판매가는 5490만∼9380만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그간 K9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 G80과 EQ900 사이의 ‘애매한’ 포지셔닝 등으로 고전했다. 2013년 5000대를 넘던 내수 실적은 지난해 1553대까지 수직하락했다. EQ900(1만2300대)은 물론 억대를 훌쩍 넘는 벤츠 S클래스(6483대)와 BMW 7시리즈(3287대)에도 한참 뒤지는 실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급과 성능을 높이고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모처럼 적수를 만난 것 같다”면서 “고급 세단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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