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상씨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2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우리측 예술단이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차례 공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예술단 160여명에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씨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조용필씨는 2005년 8월 단독콘서트를 했으며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씨도 평양특별공연에 참가한 바 있다.
남북은 또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우리측 사전 점검단(선발대)이 3월 22∼24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기타 실무적인 문제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해 구체적인 공연 날짜와 레퍼토리, 방북 경로는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對北) 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예술단의 방남(訪南)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한편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특사단 면담한 이후 2주째 북한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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