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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 서약서 봤더니…"성범죄를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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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0 09:30:31 수정 : 2018-03-20 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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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지난 14일부터 6·13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 지지 서약서를 받은 가운데 해당 운동에 대해 내린 정의가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한국당 서약서에 따르면 “본인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미투 운동(성추행, 성폭행 등 성범죄)’을 적극 지지하며, 공직후보자로서 우리 사회 인권 보호와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고 적혀 있다. 글자 그대로 보면 괄호 안에 들어간 성범죄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이 된다. 정확히 표현하려면 괄호 안에 ‘성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고발 운동’이라고 써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되진 않고 있지만 미투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8일 한국당 성폭력근절대책특별위원회 박순자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우리가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은 거의 터치, 술자리 합석에서 있었던 일들이었지 성폭력으로 자고 이런 일들은 없었다”는 식으로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투 운동은 성폭력 문제가 아닌 차별적인 권력구조와 조직문화 속에서 불이익이 올까봐 밝히지 못하던 이들이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것인데 한국당에서는 남녀 간 성범죄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경북지사 예비후보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관계자는 서약서에 대해 “미투 운동에 대해 실무적으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다만 미투 운동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두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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