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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 읽었다고 하자 불거진 논쟁

입력 : 2018-03-19 15:26:18 수정 : 2018-03-19 15: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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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왼쪽), '82년생 김지영' 표지(오른쪽)

레드벨벳의 아이린(왼쪽 사진)이 조남주 작가가 쓴 '82년생 김지영(오른쪽 사진)'을 읽었다고 말하자 일부 팬들이 거센 반응을 보였다.

지난 18일 레드벨벳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벨 업 프로젝트 시즌2'의 1000만 뷰 돌파를 기념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아이린은 "휴가 동안 '82년생 (김지영)'을 읽었고, 또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82년생 김지영'과 민경희 작가가 쓴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을 읽었다고 꼽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팬미팅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린의 사진을 자르고, 불에 태우는 이른바 탈덕(팬에서 탈퇴·팬이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들은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실상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 누리꾼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척 좀 그만하라"면서 "팬 중 상당수는 남자들이라는 거 명심했으면 좋겠다. 남자팬들이 너한테 돈 쓰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곤란하게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아무 말이라도 다 뱉어도 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이러한 일부 팬들의 반응에 한 누리꾼은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 읽었다고 화내는 팬은 그냥 여자가 문자 배워서 책 읽는 게 싫은 수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린을 옹호하는 누리꾼들과 아이린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이 언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손나은(아래 사진)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손나은 인스타그램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손나은의 휴대전화 케이스에 적힌 'GIRLS CAN DO ANYTHING(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가 페미니스트를 대변하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손나은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손나은이 해당 브랜드 화보 촬영으로 미국에 갔고, 현지에서 행사 물품으로 해당 핸드폰 케이스를 받았다. 평소 자신이 광고하는 브랜드를 SNS에 홍보하며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최근 온라인에서 '여혐'(여성혐오)과 '남혐'(남성혐오)으로 대표되는 성 대결 논쟁이 나날이 심해지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재현한다.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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