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교육부, 명지전문대 성폭력 물의 연영과 교수에 “중징계 요구 및 수사의뢰”

입력 : 2018-03-19 16:13:47 수정 : 2018-03-19 17:37: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교육부가 최근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교수 4명과 조교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해당 학교 학생들의 추가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8일 교육부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재학생 37명의 진정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언론에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수 A씨는 학생들에게 안마를 하도록 지시하고, 안마를 받으며 “허벅지에 살이 너무 많다”는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상습적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교수 B씨는 택시에서 술에 취한 척 하며 동료에게 몸을 기대고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C교수는 회식자리에 늦게 온 여학생을 포옹하고 손으로 툭툭 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강사 D씨와 조교 E씨는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E씨는 A씨의 안마지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성비위를 방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교수 등 5명에 대해 “비위 정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대학에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관리가 소홀한 책임을 물어 해당 대학에 기관경고 조치를 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추진단은 상반기 중 전체 대학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교육·여성 분야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분야 전반의 성희롱·성추행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