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미투 검증 제안에 ‘무대응 전략’ 고수

입력 : 2018-03-19 07:30:00 수정 : 2018-03-19 08:36: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슈톡톡] 이 전 시장 측 “반응 없는 것으로 생각해달라”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사이에 불거진 ‘셀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검증’ 논란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침묵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 측은 1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 당내 미투 검증 제안에 별다른 답변이 없는 것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가부간의 결정을 내려 답하기보다는 ‘무대응 전략’으로 자신을 향한 도덕성 의혹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노림수로 읽힌다.

미투 검증 논란은 경기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지난 13일 제안하며 시작됐다. 지난 5일 ‘안희정 쇼크’ 이후 민주당 인사들이 잇따라 미투 의혹에 연루되면서 미투가 단번에 6·13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마찬가지로 경기지사직을 노리는 전해철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이재명 (전) 시장에게 제안한 도덕성 검증 요청을 수용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미투 검증에 찬성했으나 이 전 시장은 반응이 없는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양 전 시장의 제안, 전 의원의 동의가 인지도에서 우위를 점한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선거에서 불거진 이 전 시장 관련 도덕성 의혹을 다시금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노림수가 깔렸다는 것이다. 배우 김부선씨는 과거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 자신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고, 지난해 19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그 당사자가 이 전 시장이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당시 김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시장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며 일단락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셀프 검증 요청은 이 전 시장의 수락 여부와는 관계없이 과거 의혹을 다시금 이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수한 의도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따랐다.

이 전 시장은 이같은 제안에 따로 답하지 않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지난 14일 성남시장 퇴임식 이후 별다른 행보 없이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이라며 “보좌진들도 ‘어디 가셔야 한다’고 따로 재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