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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감동 남기고 … 막 내린 ‘평창 겨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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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8 19:26:16 수정 : 2018-03-18 22: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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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金 1·銅 2 따내 종합 16위/장애 극복 드라마에 가슴 뭉클/아리랑 선율로 석별의 情 나눠 지난 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의 설원과 빙판 위에 쓰였던 인간 승리의 아름다운 ‘겨울 동화’가 18일 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과 함께 그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文대통령, 선수들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장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을 관전한 뒤 동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도 6개 전 종목에 선수 36명이 참가해 신의현이 한국 패럴림픽에서 26년 만에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1, 동2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10위권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투혼의 선수들이 안겨준 감동의 무게는 메달을 뛰어넘었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김정현과 마유철이 노르딕스키에 참가해 남북화해와 평화정신을 보여줬다. 장애뿐 아니라 암과도 싸우며 스노보드 경기에 나서 2관왕을 차지안 비비안 멘텔-스피(46·네덜란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선천성 장애를 극복한 슬로바키아 시각장애 알파인스키 선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32)와 미국의 하지장애 노르딕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29) 등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폐회식은 이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을 담아 잔잔한 감동의 스토리를 펼쳐냈다. 우리 전통의 아리랑 선율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해가며 관중과 선수들에게 훈훈한 격려의 무대를 선사했다. 2022년 차기 대회 개최국인 중국도 4년 후를 알리는 화려한 무대를 준비했다. 또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황연대 성취상’ 남녀 수상자로 아담 홀(31·뉴질랜드)과 시니 피(29·핀란드)가 각각 뽑혔다. 이 상의 시발점이 된 황연대 여사가 3년째 알츠하이머병(치매)과 싸우면서도 직접 시상자로 나서 두 선수에게 75g의 순금 메달을 수여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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