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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오감으로 공부한 후 ‘설명하기’ 강추… 취약부분은 반복학습”

입력 : 2018-03-18 22:50:00 수정 : 2018-03-18 1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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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 5인의 공부비법 새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성공적인 학습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특히 모든 학업과 활동이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생들은 ‘첫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중요하다.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보다 앞서 수험생활을 경험한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는 것은 어떨까. 최근 1~2년 사이 사교육 없이 자신만의 ‘학습 비법’으로 입시에 성공한 선배의 생생한 조언이라면 더 유용할 것이다.

교육출판기업 좋은책신사고는 2006년부터 자기주도 학습으로 대입시에 성공한 대학생을 선발해 학업상담과 생활습관, 진로 등에 대해 상담해주는 ‘신사고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책신사고의 도움을 받아 올해 새롭게 선발된 멘토 5인의 학습 비법을 알아봤다. 

◆“오감을 활용한 암기법… 공부한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서울대 언론정보학과(17학번)에 재학 중인 김해린 멘토는 학습비법으로 ‘책을 보지 않고 내용을 기억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을 꼽았다. 종이에 책의 목차를 쭉 적은 뒤 아무런 자료도 참고하지 않고 오로지 머릿속에 있는 내용만으로 종이를 채워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 숙지가 안 된 부분, 헷갈리는 부분 등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했다.

암기를 해야 할 때는 말로 내뱉는 습관을 만들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중얼거리면서 눈과 입, 귀를 모두 사용했는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학습 플래너(일기)를 쓰는 것은 필수다. 플래너는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효과적이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과목의 문제집을 몇 쪽까지 풀 것인지 가능한 한 자세하게 적어야 내 실질적 공부량이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실력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고려대 통계학과(17학번)에 재학 중인 이재승 멘토도 학습 비법으로 공부한 것을 ‘설명하기’라고 전했다.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 보다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트에 마인드맵을 그리고 여러 개념을 정리하는 상대가 있다고 가정하고 말로 설명했다. 설명을 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바로 그 부분이 자신의 약점이다. 입으로 말하는 동시에 노트에 개념을 쓰기 때문에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숙지할 수 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외우기만 한다면 자신의 취약점을 놓치기 쉬운데, 말로 배운 것을 설명하면 이해가 안 되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바로 막히게 된다. 이런 부분을 점검하고 다시 개념을 반복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취약점을 보완해 나갔다.

◆“내신관리를 위해서는 반복, 시간 관리가 관건”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18학번)에 재학 중인 윤유민 멘토는 “내신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계획 세우기와 한 페이지 정리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고3 때는 수시와 정시를 같이 준비해서 힘들었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 2주 전쯤에 각 과목의 대단원 제목, 가장 중요한 공식, 내용, 헷갈리는 부분을 한 페이지에 정리해 책상에 붙여놓았다. 한눈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 책상을 지나칠 때나 휴식시간에 한 번씩 보다 보면 중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다.

시험 기간을 약 3주로 잡아 1단계 개념 정리, 2단계 기본 문제 풀이, 3단계 수능 실전 문제 및 요점정리로 나눠 계획을 잡았다. 매주 전체 과목의 내용을 되돌아볼 수 있고, 시험 전날까지 포함하면 과목당 4번을 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반복 복습을 하게 된다.

고려대 역사교육과(18학번)에 다니는 추유정 멘토도 ‘시간관리 및 반복’을 학습비법으로 꼽았다. 처음부터 무조건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개념을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문제를 풀면서 틀린 부분은 지문과 보기를 철저히 분석해 약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특히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와 과학은 정답을 맞힌 문제도 모든 보기를 분석하고, 헷갈리는 내용은 바로 정리한다.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구분짓지 않고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공부한다면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코드를 파악하자”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했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18학번)에 재학 중인 민새원 멘토는 “수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평가원의 출제 코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한 것이 나만의 학습 노하우”라고 전했다. 민 멘토는 평가원의 수능 출제 유형과 경향은 기출문제에 나와 있기 때문에 이를 많이 풀고 제대로 분석하려고 했다. 수학과 과학은 6월, 9월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모두 뽑아서 문제를 풀며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했다.

국어는 비문학이 약했는데, 길고 어려워진 신유형 지문이 등장하면서 독해력을 키우려고 했다. 문제를 푸는 시간에만 신경쓰기보다는 지문을 확실히 이해하는 습관부터 들였다. 처음에는 시간을 재지 않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특정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바로 답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후 단락별로 요약하고 틀린 문제에서 오답을 고른 이유, 향후 그 오답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공부해야 할 목록까지 정리해 자신감을 키웠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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