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의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과 마주 앉아 혐의를 추궁한 검사는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생이자 대표적 ‘특수통’인 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48)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48) 부장검사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의 지휘를 받는다. 송 부장검사는 수원지검 특수부장 출신으로, 앞서 이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등 뇌물 혐의 수사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이 전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선 변호인단은 총 4명으로 강훈(64·〃14기)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판사 출신인 강 변호사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200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변호를 위해 정동기(65·〃8기)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바른에서 퇴사해 새로 ‘법무법인 열림’을 만들기까지 했다.
박명환(48·〃32기) 변호사도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2011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피영현(48·〃33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는 강 변호사의 권유로 변호인단 합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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