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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저평가…北리스크 완화시 재평가"

입력 : 2018-03-13 15:04:12 수정 : 2018-03-13 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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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ER 8.7배, 미국 17.2배, 중국 13.2배…코스피 3,000 돌파 가능성 재부상
미국 금리인상·무역분쟁 불씨는 남아 있어
한국 증시가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에 그쳤다.

미국 17.2배를 비롯해 일본 13.5배, 영국 13.6배, 독일 12.8배 등 선진국들은 10배가 넘었다.

또 인도 17.9배, 브라질 13.7배, 대만 13.5배, 중국 13.2배 등 신흥국들도 한국보다 높은 편이었다. 러시아가 6.4배로 한국보다 낮은 정도였다.

이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발생 요인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최우선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오는 4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면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7.41% 수준인 내재 투자위험프리미엄(ERP: Equity Risk Premium)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6.98%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 시장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 9.32배에서 9.89배까지 재평가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코스피 지수 역시 2,484포인트에서 2,635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개연성이 크다"며 "이벤트 리스크로 점철된 상반기 시장의 험로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긍정 요인이 가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정학적 위험 하락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를 강화할 수 있고 이는 아시아 시장에 글로벌 자금 유입 강화를 이끌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팀장은 "현재 코스피의 내재위험 프리미엄(IERP)은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이며 PER은 3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1.50%인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돼 금리인상 부담은 여전하지만 그 강도는 최근 약해졌다.

지난달 미국 임금 인상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미국이 올해 최대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상반기 3,000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상반기 3,000 돌파를 크게 점쳤다.

실제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 투자 대안으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된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북한 위험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파장이 컸던 중국 관련 소비재의 낙폭 만회에 일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전략 대안으로 화장품·유통·미디어·패션을 추천했다.

그러나 미국발 통화정책과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다음주 FOMC에서 금리인상과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무역분쟁 우려도 아직 스트레스 요인이다.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유럽연합 등의 반발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철강 관세 부과와 관련해 보름간의 관세면제 협상시한을 둠에 따라 당분간 심리적 안도는 가능하겠지만 글로벌 무역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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