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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향년 91세로 타계

입력 : 2018-03-13 10:39:59 수정 : 2018-03-13 1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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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왼쪽)과 그의 옷을 사랑한 세기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생전 모습. MBC 뉴스 캡처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햅번 등 여성 유명 인사의 옷을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영면에 들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방시의 오랜 동거인인 필리프 브네는 지방시가 지난 9일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단 소식을 알렸다. 향년 91세.

지방시는 1950년부터 60년대까지 시크하고 여성성을 더한 드레스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디자이너다.

특히 그는 유명 스타인 고(故) 오드리 헵번과 40년간 남다른 인연을 맺고 '만인의 연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패션 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의 고 위베르 드 지방시 생전 모습. 사진='위베르 드 지방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고 오드리 헵번은 1953년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사브리나'와 '61년작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지방시가 제작한 '리틀 블랙 드레스'(몸에 딱 맞는 검정 드레스)를 입고 출연하면서 당시 패션업계에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외에도 그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영화배우 제인 폰다 등도 지방시시를 찾아 대중의 이목을 단숨에 받았다.

그의 디자인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데는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절제된 세련미로 여성의 우아함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패션계의 평이 자자했던 덕분으로 전해졌다.

고 위베르 드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해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했으며, 일찌감치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가 51년 자신의 패션하우스를 열며 이듬해 프랑스 모델인 베티나 그라지아니를 기용, 첫번째 컬렉션을 개최했다. 

뉴스팀 m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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