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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 조종실에서 다툼 벌인 아시아나항공 기장들, 1명 해고· 1명 사직

입력 : 2018-03-13 07:50:53 수정 : 2018-03-13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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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임무 교대 과정에서 격하게 언쟁을 벌였던 아시아나 항공 기장 2명 중 1명은 해고되고 1명은 회사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인천을 떠나 이탈리아 로마로 가던 국제선 여객기 조종실에서 운항 대신 다툼을 펼친 아시아나항공 기장이 해고됐다. 또 해고된 기장과 함께 언쟁을 벌인 다른 기장은 사직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건 당사자인 A기장을 해고했다. 그와 다툰 B기장은 앞서 자진 사직했다.

믿기 힘든 운항 중 기장끼리 다툼은 지난해 9월20일 인천을 떠나 로마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벌어졌다.

인천∼로마 등 장거리 노선은 안전을 위해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4명이 조종석에 탑승해 1팀씩 교대로 운항을 책임진다.

교대 시에는 기장끼리 항공기 상태와 비행 상황 등을 인수인계한다.

다툼은 이륙 6시간 후 기장끼리 조종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이 B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하자 B 기장은 운항 중이라는 이유로 부기장에게 인수·인계받으라고 했다.

이에 기분이 상한 A 기장이 반발하면서 언쟁이 벌어졌다.

언쟁 과정에서 A 기장이 물병을 던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국토부·아시아나항공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두 기장이 운항 승무원으로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두 사람 모두에게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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