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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취업난의 그늘 … 비정규직 내몰리는 청년층

입력 : 2018-03-11 18:06:29 수정 : 2018-03-12 1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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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29세 비정규직 비율 35.7%/59세 이하 근로자 중 유일하게 늘어/경제활동 아예 포기하고 취업준비도/정부, 15일 ‘특단의 대책’ 발표 예정
청년층(15∼29세) 비정규직 비율이 60세 미만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찾던 젊은층이 취업에 실패한 뒤 결국 비정규직을 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은 지난해 8월 기준 35.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2003년 8월 31.8%였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은 2010년 33.3%, 2012년 33.8%, 2015년 35.1%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9세 이하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이 증가한 것은 청년층이 유일하다. 30∼39세의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3년 8월 26.3에서 2017년 8월 20.6로 줄었다. 40∼49세는 31.2에서 26로, 50∼59세는 40에서 39.9로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비정규직의 비율이 65.8에서 67.3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청년층보다 적었다.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은 청년 취업난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0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의 경력 우대 경향이 짙어지면서 한 번도 일자리를 갖지 못한 ‘취업 무경험’ 청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젊은층들은 결국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오랜 기간 취업준비생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406만3000명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60세 이상에 추월당했다. 젊은층이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준비생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청년 취업준비생은 1년 전보다 4100명 늘어난 66만9000명을 기록,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증가에도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악화한 청년 고용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오는 15일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일자리와 연계해 청년들에게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해외기업, 신 서비스업 분야 등 전방위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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