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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4년7개월만에 우승 노리는 우즈

입력 : 2018-03-11 20:45:36 수정 : 2018-03-11 20: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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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발스파 챔피언십 3R…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
타이거 우즈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팜하버=AFP뉴스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 9번 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에 러프에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칩샷을 시도했고 공이 절묘하게 홀컵으로 빨려들어가자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칩인 버디다. 우즈는 이어 10번 홀에서도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맨 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우즈가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선두와는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다. 단독 1위는 9언더파 204타의 코리 코너스(캐나다)다.

우즈는 애초 이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게 목표였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후 제네시스 오픈, 혼다 클래식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적은 혼다 클래식 12위여서 과연 그가 톱10에 들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그는 톱10을 넘어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를 정도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아이언샷 정확도, 퍼트 등의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특히 호쾌한 장타가 돋보인다. 이날 14번 홀(파5)에서 우즈가 기록한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207.9㎞(129.2마일)로 이번 시즌 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빨랐다. 우즈는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서는 시속 206.3㎞(128.2마일)까지 헤드 스피드가 나왔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최대 342야드까지 보낼 정도로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더구나 그린 적중률이 1라운드 50%, 2라운드 61.1%, 3라운드 77.8%를 기록할 정도로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샷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65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7위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코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코너스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반면 우즈는 13번 홀(파3)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즈는 곧바로 14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악명 높은 ‘뱀 구덩이(스네이크 피트)’ 16∼18번 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지켰다.

PGA 투어 통산 79승을 올린 우즈는 3라운드를 마쳤을 때 선두 또는 선두에 1타 뒤진 경우가 69차례인데 이 중 62차례나 우승해 승률은 무려 89.9%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나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승권에 들어왔으니 재밌는 일요일이 될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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