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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슈] 일본 총리직 걸렸다…자민당 총재선거 속도 내는 파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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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1 14:00:00 수정 : 2018-03-11 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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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직이 걸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당 내 파벌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소속 파벌인 ‘호소다파’는 지난 8일 국회 근처 호텔에서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과 시모무라 하쿠분 사무총장(전 문부과학상) 등 간부가 당선 3회 의원들과 만났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4명)는 다음달까지 당선 회수별로 약 10차례에 걸쳐 모임을 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방표를 획득하기 위해 일찌감치 내부 결속에 나선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 때 당원·지지자에 의한 지방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2차 결선 투표 때 국회의원표에서 역전해 승리할 수 있었다. 올해 총재 선거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하면 지방표에서 아베 총리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찌감치 지방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아베’ 후보가 있는 다른 파벌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아베 총리 비판을 강화하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끄는 ‘이시바파’(20명)는 지난 1일 밤 이시바파와 ‘기시다파’(47명) 간 간부 회동을 했다. 지난 6일에는 이시바파 간부와 ‘이시하라파’(12명)의 최고고문인 야마자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만났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마찬가지로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9조 개정안’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총재 선거 때 국회의원 표에서 역전패했기 때문에 다른 파벌과 어떻게 잘 연대하느냐가 올해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는 열쇠로 꼽힌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이끄는 기시다파는 다른 파벌과 잇따라 만나며 지지세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일 이시바파와 만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누카가파(55명)와 회동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이시하라파’(12명)와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간사장이 이끄는 ‘다니가키그룹’(20명)도 지난 7일 만났다. 이들은 월 1회 정도 함께 식사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아베 총리가 다른 후보들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이 문서를 고쳐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아베정권이 수세에 몰려 있다. 이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자민당 총재 선거 판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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