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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배현진 "MBC, 국민 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입력 : 2018-03-09 16:16:44 수정 : 2018-03-09 1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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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앵커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몸 담은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이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MBC를 퇴사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9일 여의도 자유한국당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0년 주말 뉴스데스크를 시작으로 2011년 4월부터는 평일 뉴스데스크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까지 메인 앵커자리를 지켰다. 중간에 3개월여 휴직시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을 MBC 얼굴로 보냈다. 보수 정권 기간 탄탄대로를 걸은 셈이다.

배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입당식에서 2012년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노총 산하 MBC 노조 파업당시 앵커였던 저는 노조 파업 정당성 의문 제기하고 공식 이의제기했다”며 “파업참여 100일 만에 불참과 노조탈퇴 선언했다. 연차 어린 여성앵커가 이런 결단 내린 건 제가 알기론 창사이래 처음이었다. 안타깝게도 이후 저는 인격적으로 모독감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 받아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약 3달 전 정식 인사통보를 받지 못한 채 8년 가까이 진행하던 뉴스에서 쫓겨나듯 내려왔다. 당연히 해야할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했다”고 살짝 울먹였다.

이날 함께 입당한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2차관과 달리 배 전 아나운서는 홍준표 대표가 영입에 공을 더 들였다. 홍 대표는 “영입과정에서 참 힘들었다”며 “보니까 얼굴만 아름다운게 아니고 소신이 뚜렷하고 속이 꽉찬 커리어 우먼이라는 인상 받았다. 이튿날 MBC 사표를 제출하는 거 보고 우리 당에 모셔와서 정말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큰일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입당한 배현진 전 MBC 앵커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배 전 아나운서는 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송파을 후보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는 “결정된 사실이 아닌게 팩트다. 제가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이 나라에서 지켜야하는 기본적 가치들을 바로세워야하는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지만 어떤 직무를 맡겨주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MBC 출입기자가 소속을 밝히고 질문을 하려 하자 홍 대표는 “이해관계자는 빼자”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행사에 참석한 다른 당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를 떴다.

홍 대표는 “언론계 두 분을 모신 배경은 이 정부의 방송탈취정책에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세 분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

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새 인물을 속속 영입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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