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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야 통한다” 변신 꾀하는 백화점

입력 : 2018-03-09 03:00:00 수정 : 2018-03-08 2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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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시즌 맞아 매장구성?품목 차별화 나서 / ‘롯데다움’으로 위기 돌파한다 / 맘&키즈룩?남성패션 편집매장 강화 / “다시 와보고 싶게” 체험형 매장도 오픈 / 젊은 디자이너로 ‘현대’ 꾸며라 / K-패션 디자이너 팝업스토어 2배 늘려 / 새로운 콘텐츠로 유행 민감한 고객 유인 온라인 쇼핑의 폭풍성장에 밀려 고전 중인 백화점 업계가 차별화를 위해 매장 구성과 품목 등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백화점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상품으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쇼핑하는 남자’가 늘면서 남성고객만을 위한 제휴카드도 출시됐다. 이 카드는 백화점 할인은 물론 주유, 편의점, 택시, 골프, 커피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태의 할인혜택을 두루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3월 부터 ‘롯데다움’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꾸몄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매장 콘셉트는 ‘롯데다움’

롯데백화점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3월부터 ‘롯데다움’이란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다. ‘롯데다움’이란 롯데백화점이 주도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 구성이나 상품을 의미한다. 롯데백화점이 ‘롯데다움’ 전략을 선보인 것은 국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업체가 가진 위기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육아 중인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맘&키즈룩 브랜드 편집매장인 ‘아미마망’이 롯데몰 용인점에 입점한다. 남성패션에서도 편집매장을 강화한다. 지난 6일 잠실점 5층에는 남성 프리미엄 신사복 전문점 브랜드인 ‘다카오카 컬렉션’이 오픈했다. 다카오카 컬렉션은 롯데백화점과 일본 다카오카사가 협업해 선보이는 브랜드다. 다카오카사는 일본 유명 백화점과 맞춤 브랜드에 최고급 원단과 맞춤정장을 공급하는 130년 전통의 신사복 전문 상사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고객에게 오랫동안 머물고 싶고 다시 와보고 싶은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체험형 매장 구성에 나섰다. 이달 중 프라모델과 피규어 테마형 커뮤니티 카페인 ‘하비 플레이스 토비즈’, 업계 최초 만화책 전문 매장인 ‘마블/DC 코믹 스토어’가 롯데 아울렛 광명점에 입점하고, 부산 본점에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전드 히어로즈’ 매장이 선보인다. 업계 최초의 체험형 아동 서점인 ‘동심 서당’은 4월 잠실점에 오픈한다. 

8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을 찾은 한 남성고객이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남성고객만을 위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남성고객만을 위한 제휴카드를 출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백화점을 비롯해 주유, 골프, 택시, 편의점 할인 등 남성들의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소재로 만들었다.

이 카드는 백화점 할인뿐 아니라 주유, 편의점, 택시, 골프, 커피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태의 할인혜택을 준다.

신세계가 남성들을 위한 제휴카드를 출시한 가장 큰 이유는 백화점 매출에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남성들은 중저가 패션 잡화부터 명품 의류까지 쇼핑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2010년 28대에 머물던 매출 비중은 2011년 처음 3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4.1까지 치솟았다.

신세계는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을 위해 백화점 할인혜택을 기본으로 삼성카드와 함께 남성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남성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태인 주유, 골프, 택시, 커피 등에 혜택을 집중했다. 이외에 국내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 및 식음료, 객실 할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메가박스 콤보세트 무료제공 혜택도 담았다.

오는 2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하는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청 팝업스토어 봄 신상품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콘텐츠로 차별화

현대백화점이 신진 디자이너 팝업스토어를 확대한다. 국내 패션을 이끌어갈 차세대 K-패션 디자이너를 알리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압구정 본점과 판교점에서 ‘제이청’ ‘쟈니해잇재즈’ ‘스튜디오K’ 등 10여 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매장에서는 봄 시즌을 맞아 원피스, 블라우스, 청재킷 등 다양한 봄 신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신상품은 30, 이월 상품은 최대 6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0개가량 운영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올해는 2배 늘린 8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타 백화점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MD(상품 기획)를 대거 선보여 고객 관심을 유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중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공모전인 ‘코드H’도 진행한다. 선정된 브랜드는 정식 매장 오픈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품력은 있는데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는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브랜드는 ‘동반성장 기금’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략 MD로 육성해 지난해 60억원 수준인 매출을 올해는 100억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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