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은 “김 KMC 센터장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에 즈음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현재는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방한 기간 우리 측 관계자들을 만나 북·미 대화와 관련한 남북 간 논의 내용을 협의하고 미국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이 방남(訪南) 중이던 북한 측 관계자를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계인 김 센터장은 CIA 한국지부장과 아태지역 책임자(차관보급)를 역임한 뒤 지난해 초 퇴임했다가 지난해 5월 북핵 관련 정보를 총괄하는 특별조직으로 신설된 KMC 책임자로 복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즈음해 추진됐던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동도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 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 부위원장 일행은 방남 당일인 2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외에는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머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 원장, 조 장관 등 우리 측 외교안보 수뇌부와 연쇄 회동을 했다. 김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 8명 전원은 이날도 출발에 앞서 숙소 식당에서 조 장관, 서 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조찬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앞줄 왼쪽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이진성 헌재소장· 브룩스 한미연합군 사령관(뒷쭐 오른쪽부터)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나란히 참석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전진교 남단에서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
남북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오른쪽)과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후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김예진·김민서·최형창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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