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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구도심, 쇠락 막고 활력 입힌다

입력 : 2018-02-26 20:34:29 수정 : 2018-02-26 2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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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화 / 군산·익산시 등 5개 지역 대상 / 1196억원 들여 6개 사업 추진 / 슬럼가·유휴부지·빈점포 활용 / 생태공원·청년 창업공간 조성 / 환경개선·도시기능 회복 ‘기대’ 전북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군산 등 5개 시·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화해 쇠락해가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도시 확장으로 인구가 줄고 지역상권이 침체된 구도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특색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가미해 도시의 중심기능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한국GM 군산공장 사태로 패닉상태에 빠져 있는 지역의 분위기 쇄신에도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26일 전북와 LH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군산과 익산, 정읍, 전주, 완주 등 5개 지역 6개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LH가 지난 23일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앞두고 LH전북본부에서 개최한 합동 워크숍 모습.
LH전북본부 제공
이들 지역은 새 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향후 3∼6년간 총 1196억원이 투입되는데, 이 중 688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군산은 진포해양공원 인근 금암동 ‘째보선창 삼거리’ 일대 폐철로 부지와 옛 수협창고 등 해안가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한 14만4600㎡가 대상이다. 근대역사지구에 머무는 관광객 동선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 목적으로 만든 폐철로를 따라 선형 생태공원을 만들고, 한국선급 건물은 해양전망대로 재단장한다. 수협창고는 청년창업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한화부지는 체휴형 숙박과 푸드트럭 창업공간으로 조성한다. 30%나 되는 신영시장 빈점포는 창업회사 입주공간으로 활용한다.

공룡 화석이 분포한 군산지방산업단지 인근 장전과 해이마을에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마을공원과 공동체 공간을 조성하고 주택 매입임대와 자율주택 정비사업 등을 벌여 관광객 유입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군산은 2014년 월명동과 해신동, 중앙동 일원 46만6000㎡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익산시는 중앙동 KTX역사 앞 18만5000㎡를 대상으로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 창업몰과 공공상가 임대, 마을기업 육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거리’와 쌈지공원, 커뮤니티 가든 등을 조성해 시가지 환경을 개선하고, 시니어케어센터 등 기초생활 인프라와 마을간이역 등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도 벌인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인근 슬럼가인 서학동 전주교대부속초등학교 주변 상가·주택 밀집지역(14만9700㎡)을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하는 공동체 마을로 조성한다. 청년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공간과 ‘벼룩장터’, 공공임대 시범상가 등을 조성하고, 핸드메이드 테마거리도 만든다.

정읍시는 수성동·장명동·시기동 일원 27만7500㎡를 대상으로 특색있는 테마형 지역특화사업을 전개한다. 시기동에는 ‘내장산 떡문화관’(샘고을시장)과 ‘아트갤러리’, ‘정읍약주 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장명동에는 ‘쌍화차체험관’을, 패션거리로 이름 난 수성동에는 문화예술창작거점 등을 각각 구축하고 일대 노후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다.

완주군은 봉동터미널 앞 만경강변 일대 9만9000㎡가 대상이다.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마을을 조성하고, 노후화된 숙박시설 등 50호를 외국인 거주나 노인층 소득공간으로 활용한다.

임정수 LH 전북본부장은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 참여해 쇠락한 지역을 활성화 하고 원주민 내몰림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도 함께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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