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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제주지사 출마 선언

입력 : 2018-02-26 16:19:00 수정 : 2018-02-26 1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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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53)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25일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비서관은 이날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 시대정신은 촛불 시민혁명의 지역적 완성”이라며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시작하면 제가 제주에서 완성하겠다. 도민이 먼저인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희룡 도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4년 전 원희룡 지사가 출마 선언을 했던 이곳에 섰다”며 “원 지사는 협치와 소통을 외쳤지만 불통이 판치고 있고, 청정과 공존을 외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지하수는 오염되고 중산간은 개발로 내몰렸으며 교통난과 쓰레기난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에서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페이스북

문 후보는 “제주 공동체는 불통과 독선의 정치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강정마을 갈등은 방관했고,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갈등을 조장했으며, 제2공항 갈등의 근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법적 근거도 없이 밀어붙였다가 혼선만 빚는 등 설익은 아마추어 정책의 단면”이라며 “제주 정서와 거리가 먼 측근과 선거공신들로 도정 주요자리를 채웠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이겠다. 대통령감을 운운하던 4년 전 그 후보는 제주도를 퇴행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본인의 안위를 위해 제주도가 필요했던 건 아니냐”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만들어온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현안을 힘있게 처리하고, 보다 더 큰 제주를 만들 힘을 가지게 됐다”며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소통과 공감능력,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시작하면 문대림이 제주에서 완성하겠다”고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주를 치유의 섬, 자치의 섬, 청정의 섬으로 만들겠다”며 동북아 인권포럼과 인권재판소 유치,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4·3 배·보상 문제 해결, 무상의료·무상출산·무상교복, 환경정책 강화 등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다음 도정에서 실질적 자치권을 보장받아 진정한 제주형 지방자치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며 “청정 제주를 훼손하는 어떤 명분의 개발과 환경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에 반드시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깨끗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며, 경선에서 이긴다면 민주당 경선후보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만약 경선에서 진다면 당선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후보인 것처럼 열심히 뛰겠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멋있고, 깨끗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비서관은 8·9대 제주도의원을 지냈으며 9대 때는 도의회 의장을 맡았다. 19대 총선 때는 서귀포 지역구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내다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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