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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는 감독과 잤다" '흥부' 조근현 감독 추가 성추문 폭로 '일파만파'

입력 : 2018-02-26 14:35:45 수정 : 2018-02-26 15: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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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조근현. 연합뉴스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제기됐다.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조 감독의 조연출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아래)을 올렸다.

공개된 대화를 보면 A씨와 조연출은 2016년 5월 영화 '보내는 사람' 출연을 위한 면접 일정을 잡았다.

A씨는 "조연출과 5월 중으로 면접시간을 정하기로 대화한 뒤 약속 장소인 오피스텔로 갔다"며 "처음에는 평범한 미팅이었는데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감독과 잤다', '너도 할 수 있겠냐'는 등 (조 감독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영화감독 조근현의 성추행을 폭로한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 A씨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올린 조 감독의 조연출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캡처

이어 "그(조 감독)는 오피스텔 문을 닫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줬다"며 "마셔보니 술이었다. 못 마신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다른 배우지망생들이 겪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해 많이 무서웠다"며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잠자리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두시간 후 약속이 있어 간다고 했더니 순순히 보내줬다"며 "그런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라며 아쉬워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조 감독의 성추문은 "여자 배우는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충격적인 폭로로 촉발됐다.

현재 조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고, 추가 폭로에 따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m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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