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 교수 시절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진작가 배병우(68)는 이틀 만인 25일 공식 사과했다. 배 작가는 사과문에서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제 잘못된 행동의 심각성을 통감했다”며 “도덕적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위치에서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점이 더욱 괴롭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제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배 작가는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사진작가다.
배병우 |
한명구 |
한명구는 사과문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린다”며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수직과 예정된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현 |
윤호진 |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했던 ‘뮤지컬 대부’ 윤호진(70)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도 자신에게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며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웬즈데이’의 제작발표회도 취소했다.
조민기 |
연극배우 시절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배우 오달수(50)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와 관련된 의혹은 ‘미투’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의 댓글로 제기됐을 뿐 추가적인 제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달수 측은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아 영화팬들의 의심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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