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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입’ 주목… 지수보단 업종·종목 신경써야

입력 : 2018-02-25 21:44:50 수정 : 2018-02-25 21: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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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대응 어떻게? / 이달말∼내달 1일 통화정책 의회 연설 / 어떤 발언 하느냐 따라 시장 ‘출렁’ / 내달 21∼22일 FOMC 회의도 관심 / 美,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 / 금융·소재·산업재 긍정 유지 의견 / 환율영향 살펴 포트폴리오 구성을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급등락을 거듭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요동치던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347.51포인트(1.4%) 상승한 2만5309.9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43.34포인트(1.6%) 오른 2747.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7.31포인트(1.8%) 상승한 7337.39로 마감하며 최근 폭락 장세를 딛고 크게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분간 주식시장은 다음달 21∼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방향성을 상실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방향성 상실한 채 급등락 반복하는 증시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26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한 후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급등락 속에 지난 23일 2451.52를 기록했다. 지난 9일 2363.77까지 밀렸지만 코스피는 지난 한주(19∼23일) 1.23%, 코스닥지수는 3.15% 상승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한국 증시 상승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3일 반기통화정책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폭넓은 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물가도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공격적인 정책 조치를 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금융중심지인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상승을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고, 시장 불안도 누그러졌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증시도 상승했다.

급등락 장세가 다소 완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낙관적인 상황으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번 주에는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주요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달 말과 다음달 1일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성은 다시 달라질 수도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연준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4회 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3월 증시의 방향성이 올해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눈치보기 장세 지속 전망

당분간 금리인상 이슈는 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연설 이후 3월 21∼22일(현지시간) 미국 FOMC까지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시장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전개될지, 아니면 조금 더 속도가 붙게 될지에 따라 투자전략이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과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 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3월 FOMC에서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월 회의에서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 증시는 FOMC까지 등락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시장의 상승을 기대하면서 전략을 세우는 시점이 아니며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정점으로 향하는 현시점에서는 금융, 소재, 산업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3월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저금리 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낙관과 공포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전망”이라며 “이번 공포심리는 단기적으로 고점 수준에 있다고 판단되며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환율에 민감한 업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보다는 업종, 종목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민감 업종 중에서 환율 영향을 고려하고, 중국의 금한령 완화 기대를 감안해 포트폴리오 구성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관점에서 매수·보유 종목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 이노션, 한미약품, 고려아연, 현대건설기계, 삼성중공업, 한섬, SK하이닉스를, 매매 관심주로는 LS, 팬오션, GS건설,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제주항공, 아모레퍼시픽, 넷마블게임즈, 제이콘텐트리, 에스트래픽을 꼽았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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