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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명구, 성추행 인정… 교수직 사퇴

입력 : 2018-02-25 14:24:42 수정 : 2018-02-25 14: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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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전력이 폭로된 연극 배우 한명구가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명구는 또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피해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명구는 사과문에서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린다”며 “오랫동안 몸 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린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며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수직과 예정된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는 피해자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극동대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이 피해자는 한명구에 대해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며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안마의 레퍼토리는 똑같네요. 손 레퍼토리도 똑같네요. 말 레퍼토리도 똑같네요. 강제로 입술을 갖다댄 것두요. 당시 처음 생긴 호숫가에서도 손은 바빴죠”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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