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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샷 앞두고 女컬링 김은정을 일깨운 동료 김경애의 한마디

입력 : 2018-02-24 08:03:32 수정 : 2018-02-24 0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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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스킵(주장) 김은정(오른쪽)이 서드 김경애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스킵(주장)인 김은정은 지난 23일 일본과 평창동계올림픽 4강전에서 마지막 기가 막힌 드로 샷(Draw shot)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막상 투구 직전까지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김은정은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경기 후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드로 샷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마지막으로 드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드로는 스톤을 원하는 지점에 멈추도록 던져야 하는데, 세기는 물론이고 방향과 회전도 정확히 조절해야 하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10엔드 마지막 드로 샷의 실패로 연장전을 내줘야 했던 김은정은 이어진 11엔드 마지막에서도 이를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일본의 스톤이 하우스 중앙에 더 가깝게 놓인 만큼 이보다 더 안쪽에 스톤을 멈추지 못하면 승리를 헌납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였었다.

경기 중 냉철함을 유지했던 김은정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동료의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고 한다.

김은정은 “경애(김경애·서드)가 ‘드로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 말 한마디에 ‘어쩔 수 없다. 난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자리로) 돌아가서는 단순하게 웨이트(스톤의 속도)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스킵이면 마지막에 버튼 드로를 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게 저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다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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