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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은 싫어'…받자마자 벗어버린 캐나다 하키 선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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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3 10:49:52 수정 : 2018-02-23 1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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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결승에서 패한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시상대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가 은메달을 받자마자 벗어버리는 장면이 방송 중계화면에 잡혔다.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탄이 쏟아졌다.

23일 야후스포츠는 캐나다 대표팀의 수비수 조슬린 라로크가 경기 후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1초도 안 돼 벗어버렸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올림픽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미국을 결승에서 만나기 전까지 올림픽에서 2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만큼 미국에 패한 캐나다 선수들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라로크는 경기 후 "그토록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했던 금메달을 갖지 못했다. 너무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듯한 라로크의 행동은 정당화하기 힘들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은메달도 어떤 선수들에게는 자부심으로 빛이 나는 메달이지만 캐나다 선수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듯하다"며 트위터에서 쏟아진 라로크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타임이 전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메달 세리머니 도중에 올림픽 메달을 벗어버리다니 어떻게 이렇게 무례할 수 있나"고 비판했고, 다른 이용자는 "스포츠맨십이 아쉽다. 올림픽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는 어린 소녀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한 건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라로크가 은메달을 벗는 동영상과 함께 "아뇨. 은메달에는 관심이 없는 데요"라는 글을 달아 라로크의 행동을 조롱했다.

반면 일부는 경기에서 패한 직후 선수의 심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를 두둔했다.

캐나다의 올림픽 방송사인 CBC는 "아이스하키 팀이 금메달을 놓쳤다고 하거나, 은메달을 따냈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선수들이) 여러 감정에 휩싸인 상황이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CBC는 라로크의 행동을 두둔하는 트위터의 "시상식장에서 은메달을 벗어버린 걸 잘한 일이라고는 못하지만, 방금 금메달을 놓친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주 순수한 감정표현이었을 뿐"이라는 코멘트도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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