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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논란' 블록하위선… "한국 무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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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2 21:16:08 수정 : 2018-02-22 2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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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빙속 팀 추월 공식시상식 후 거듭 사과
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팀이 22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느닷없는 '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네덜란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얀 블록하위선이 직접 사과했다.

블록하위선은 22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팀 추월 공식시상식에 참석해 동메달을 받았다.

스벤 크라머르 등 동료 선수들은 간간이 웃으면서 농담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블록하위선은 시상식 내내 다소 굳은 표정이었고 기념 촬영 때는 엷은 미소만 보였다.

시상식 무대에서 내려온 블록하위선은 앞서 네덜란드 선수단이 대신 발표했던 자신의 사과문에 담긴 내용을 직접 말했다.

그는 "한국이나 한국 문화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동물과 동물 복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림픽 무대는 스포츠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곳이지 정치 등 다른 문제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에도 말했듯 한국을 존중한다. 한국에도 동물 애호가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하위선은 지난 21일 팀추월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지 않자 그대로 자리를 뜨며 "이 나라에선 개들을 잘 대해달라"(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고 영어로 말했다.

당시 일본 여자 팀추월 선수들의 기자회견이 먼저 예정돼 있었으나 네덜란드 선수들이 순서를 무시한 채 일본 여자 선수들의 명패가 붙어 있는 회견석에 앉은 것인데, 질문이 나오지 않자 아무 맥락 없는 블록하위선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비난이 쏟아지자 블록하위선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고 선수단을 통해서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단은 이외에도 팀추월 메달 획득 축하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대형 상패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상패에 한국 여성 2명이 맞아 다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빙속의 간판 크라머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어제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한다"며 "세리머니 하는 방식이었고 완전히 사고였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예룬 베일 네덜란드 선수단장도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한다. 우리는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3주 동안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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