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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종교 달라도 공동체 일원 관심 가져주길”

입력 : 2018-02-22 21:00:41 수정 : 2018-02-22 2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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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정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 / 행안부 장관상 대상 경기 시흥시 / 다문화 친화 인프라 구축 공로 밝고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가꾸기 위해 세계일보가 제정한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주요 참석자 및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진근 부산 사상구 복지정책 과장,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 정 사장,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이준배 공주시 사회과장, 이기옥 용인시 여성가족 과장.
이재문 기자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아시아발전재단, 스포츠월드가 후원한 이번 대상은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전국 7개 기관 및 유공 공무원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왼쪽)이 충남도 윤동현 여성가족정책관에 시상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세계일보 사장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재문 기자
이날 행사에는 이숙진 여가부 차관, 김성호 행안부 대변인,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시흥시, 다문화가족 체계적 지원

행안부 장관상 대상에는 외국인주민을 위한 지역 사회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 시흥시가 선정됐다.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여섯번째로 많은 수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시흥시는 전담부서를 꾸리고 다문화 가족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문화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문화 친화 환경 조성 기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중 다사랑경찰센터 운영, 외국인주민 의료비 지원, 매월 무료 건강검진, 문화·체육활동지원 등의 시책을 통해 지역사회 치안유지 및 외국인주민 건강증진 사업 등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모습.
시흥시 제공
또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인 희망나래학교는 2년 연속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로 선정됐고, 다문화·중도입국 자녀들이 많이 재학하는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다문화 교육 국제화 특구도시로 지정돼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 기반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통합가족지원사업, 상담, 취업교육 등으로 외국인주민들의 한국생활 조기 정착을 돕고 있으며, 외국인주민이 정책 주체로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감 네트워크 운영,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무료합동결혼식, 세계인의 날 축제 등의 사업을 통해 내외국인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행안부 장관상 우수상을 받은 충남 공주시는 다문화가족의 실질적인 맞춤형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의 요구를 시책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다문화가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행복모임’과 다문화가족 협의회 등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연계한 다문화가족 경연대회, 음식체험 등으로 다문화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다.

부산 사상구는 지역 대학의 유학생들의 한국 가정 문화 체험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홈스테이-우리 집에 놀러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제공
◆부산 사상구, “우리는 하나데이∼”

부산 사상구는 이날 여가부 장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치 있는 ‘같이’, 사상과 함께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인과 비다문화인이 구별과 차별없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상생’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문화지역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친화적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공동작업 퍼포먼스를 통해 상호 존중과 어울림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물총 축제, 다문화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매년 연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왼쪽)이 구진근 부산시 사상구 복지정책과장에게 시상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구진근 부산시 사상구 복지정책과장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 사상구는 이날 여성가족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재문 기자
이와 함께 사상구 내 3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가정 문화체험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홈스테이-우리 집에 놀러와’,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스포츠를 매개로 다양한 가족이 어울리는 ‘가족야구단, 내일은 홈런왕’을 운영하고 있다. 흩어져있던 다문화지원정책을 일원화한 ‘다문화인의 인포데스크, 다문화나눔터’를 꾸려 일자리 매칭 사업, 결혼이민자 대상으로 한 전략적 패키지 교육 사업, 다문화여성 대상 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5개 언어로 운영 중이다.

여가부 장관산 우수상을 받은 경기도 오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수준별 한국어교육을 비롯해, 중도입국자녀 적응프로그램, 가족상담, 성평등·인권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사회 진입에 발맞춰 각급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문화 인식개선교육을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통·번역사 양성과정 등 실질적인 취업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발굴해 지원 중이다.

지난해 5월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진화하는 다문화정책 호평

경기도에 이어 2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은 충남도는 이날 세계일보 사장상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부터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취업 지원사업 등을 10년 넘게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년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폭력피해이주여성 그룹홈을 개소한 데 이어 4월 외국인 근로자 쉼터도 문을 열었다. 5월에는 15개 외국어로 상담이 가능한 ‘외국인주민통합지원 콜센터를 설치해 취업, 체류, 법률 등의 상담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콜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1만7000여건의 민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 가족들의 행안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가부 관련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다문화 이주민+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국제이주기구(IOM)과 이주민 인권국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충남도는 올해도 이들 사업에 대한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사업으로 ‘외국인주민 대표자회의’를 구성해 상대적으로 재난에 취약한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계룡시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해 도내 모든 다문화 가족에게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사장상 우수상을 수상한 경기도 용인시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행복한 도시 용인’을 비전으로 다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의 바리스타 훈련 카페인 ‘휴’,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양성 사업 등 결혼이민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취학 전 아동이 많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해 지난해에는 언어발달 교육장을 추가로 개설하는 한편, 바이올린, 플루트, 합창 등의 특기적성교육도 후원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예절교육관에서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유공공무원 특별상의 주인공은 오지현 충남도 가족다문화팀장이었다. 오 팀장은 ‘이주민의 토속음식 창업지원을 통한 다문화 인식 개선사업’, ‘외국인주민 취창업 박람회’, ‘충남 이주민 사회통합 TF’ 등을 구성하고, 다문화 정책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부문 특별상은 서울 서대문구가 받았다. 서대문구는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행정적, 제도적 기반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 가족 산모에 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사업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 해설사 동화구연 양성교육, 수공예품 제작교육 등 직업소양교육도 다문화 가족이 지역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문화배경이 달랐던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 정착해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웃의 따뜻한 시선과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적이나 종교 피부색의 차이에 따른 편견이나 차별의식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다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 차관은 “정부에서도 좀더 촘촘한 다문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수의 사업들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 언론 등 우리 모두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상호협력할 때 사각지대 해소가 보다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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