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집으로 꺼져라" 네덜란드 스케이팅 대표 스벤 크라머에게 쏟아진 도넘는 '손가락 애국'

입력 : 2018-02-22 20:44:59 수정 : 2018-02-22 20:44: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인 스벤 크라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크라머의 한글 사과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한국 유저들의 댓글. SNS 캡처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스벤 크라머의 사과에도 몇몇 누리꾼의 도를 넘는 비난이 이어져 보는 이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크라머는 22일 사화관계서비스망(SNS)에 "네덜란드 빙상팀을 응원해준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부상당한 이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사과를 전했다.

크라머를 비롯한 네덜란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전날 강원 강릉의 라카이 리조트 내 위치한 맥주 브랜드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를 찾았다가 상패를 관객에게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이 거대한 상패는 한국인 관객의 얼굴 쪽으로 날아갔다. 이를 맞고 쓰러진 관객은 얼굴에서 피를 흘린 채 응급실로 실려 갔다.

네덜란드 선수단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예론 비흐 네덜란드 선수단장은 "어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자국 팀원들이 피해 당한 이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라머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SNS에는 '집으로 꺼져라', '한심하고 교만하다',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법적 처벌도 가해야 한다'는 등 분노를 담은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


크라머는 이날 SNS에 한글로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고 적었다.

이처럼 한국어로 사과문을 남긴 점을 두고 누가 대신 써줬기 때문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사과라고 지적하는 근거 없는 비난까지 이어졌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크라머는 이날 사과문 포스팅에 있는 댓글 창을 없앤 상태다.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크라머가 한국어로 사과문을 남긴 데 대해 누가 대신 써줬다는 비난에 과연 근거가 있느냐" 며 "설령 다른 사람이 대신 썼다고 해서 그 자체가 비난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뉴스팀 m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