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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듬직한' 맏형에 '괴물' 아우들…'막강' 男 팀추월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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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1 22:32:03 수정 : 2018-02-21 22: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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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올림픽 3회 연속 메달…김민석·정재원, 첫 올림픽서 메달 합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팀추월 대표팀은 맏형부터 막내까지 모두 우리나라 빙속을 든든한 장거리 기둥들이다.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은 팀추월 준준결승부터 21일 준결승과 결승까지 흐트러짐 없는 팀워크와 우월한 기량으로 속 시원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 중심엔 맏형 이승훈이 있다.

이승훈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의 빙속 장거리 최강자다.

7살 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이승훈은 신목중학교 재학 시절에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기대주였다.

그러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자 다시 한 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돌아섰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3분39초29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다시 빙속선수가 된 이승훈은 몇 달 만에 월드컵 대표 선발전에서 5,000m 우승을 거머쥐었고, 월드컵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줄줄이 깼다.

2010 밴쿠버올림픽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10,000m에서 덜컥 금메달을 땄다.

이어 2014 소치올림픽에선 주형준, 김철민과 힘을 합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셈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5,000m 5위에 이어 10,000m 4위로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며, 아직은 아시아 장거리 정상에서 내려올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런 이승훈을 밑에서 무섭게 추격하는 선수가 김민석과 정재원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김민석과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 정재원은 어린 나이에도 무서운 파워와 스피드로 '빙속 괴물' 칭호를 들은 선수들이다.

역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갈아탄 김민석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이승훈과 호흡을 맞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민석은 특히 중거리인 1,500m에선 아시아 최강 수준이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차지하며 '제2의 이승훈' 입지를 굳혔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앞쪽부터)이 정재원, 김민석과 호흡을 맞춰 멋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민석보다도 두 살이 어린 막내 정재원은 이번 시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먼저 스케이트를 시작한 형 정재웅(동북고)을 따라 초등학교 때 빙상에 입문했다. 단거리 대표인 형도 이번 평창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정재원은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으나 중학교 때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 치료 재활에 오랜 시간을 보내는 등 길지 않은 선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합류하지 않고 개인 쇼트트랙 훈련을 하다 이번 시즌부터 월드컵에 나섰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정재원은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합작하고 매스스타트 동메달까지 거머쥐었다.

큰 대회 경험이 전무함에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정재원은 한국 빙속 대표팀이 기다리던 든든한 젊은 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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