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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안철수 등판론'…거세지는 여야 견제

입력 : 2018-02-20 17:27:10 수정 : 2018-02-20 17: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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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평, '보수 묵시적 연대설' 흘리며 프레임 가두기
'서울 안철수-경기 남경필·인천 유정복' 시나리오 솔솔
한국·바른미래, 서로 "청산 대상" 비난하며 연대설 일축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6·13 전국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이 커지면서 여의도 여야 정치권의 셈법도 분분하다.

바른미래당은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연일 안 전 대표 등판론에 군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당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데다 기존의 거대 여야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 정치 기반도 약한 만큼 당의 간판스타인 안 전 대표를 내세워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충청, 영남, 호남에 각각 1곳씩 광역단체장을 배출함으로써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는 게 바른미래당의 지상과제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20일 YTN 라디오에서 "야권에서는 마땅한 주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안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안 전 대표가 나가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역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처럼 안 전 대표 등판론이 힘을 얻자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선거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양상이다.

아직 뚜렷한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이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한국당의 현역 단체장이 버티는 경기(남경필 지사)와 인천(유정복 시장)은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이른바 묵시적인 '전략적 연대'다.

이 시나리오는 주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에서 지속해서 흘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생존이 필요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암묵적으로 눈치껏 연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평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를 전하는 형식이지만 관련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기에는 충분한 언급이다.

양당의 이 같은 비판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보수 프레임'에 가둬 한 묶음으로 처리하는 게 선거 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연대 가능성은 '제로'(0)라고 단언하며 지방선거 필승을 통한 자강론을 역설했다.

한국당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는 M&A(인수·합병)의 전문가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유승민과 사귀고 있지만, 지방선거가 끝나면 또 짜증 내면서 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청산 대상이지 연대나 연합의 대상은 아니라고 수차례 얘기했다"면서 "구태 정치로 사라질 정당과 연합은 생각도 말라"고 단언했다.

다만 이들의 부인에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는 양당의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전략적 요충지에 두 당 모두 후보를 내게 되면 선거는 필패고, 결국 여권에 어부지리만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4개월 가까이 남은 지방선거판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모든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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