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지원 "安과 남경필 만나 '주적은 文'이라 말해" 주장에 安 "한심" 南 "소설 그만 쓰시죠"

입력 : 2018-02-20 14:51:46 수정 : 2018-02-20 22:49: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사진)은 바른미래당 창당 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꼽았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안 전 대표는 "박 의원께서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참 한심한 일이다"고 했다.

남 지사는 "박지원 의원님, 소설은 이제 그만 쓰시죠"라는 말로 반격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평당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합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그 예로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회동 사실을 꺼집어 냈다.

박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합당 전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며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남 지사가 받은 인상은 출마할 것으로 봤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이분들은 통합을 하면서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을, 국민의당원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고 발끈했다.

안 전 대표 측은 "본인이 직접 한 대화도 아니고 타인과의 대화를 인용해 '∼카더라'식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남 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저는 평소 주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각색해 입맛에 맞게 쓰는 건 정치공작이다"면서 "굳이 주적이란 표현을 하자면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저의 주적이다"고 받아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