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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향수 등 생활용품,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대기 더 오염시킨다

입력 : 2018-02-20 11:21:19 수정 : 2018-02-20 23: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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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사용하는 세척제나 향수와 같은 소비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자동차 배출되는 배기가스보다 대기를 더 오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연구팀이 로스앤젤레스 대기의 미세입자 등 오염원을 만드는 화학물질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일상용품에서 나오는 VOC에 주목하며 대기 중에서 오염원이 햇빛에 반응하는 현상 등을 연구·관찰했다.

그 결과 소비재와 산업재에서 내뿜는 VOC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추정한 것 값보다 최대 3배 넘게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대기 중 미세입자의 42%는 소비재에서 발생했으며, 19%는 산업재에서 나왔다. 나머지 39%는 교통수단, 충전소, 연료저장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제시카 길먼은 "연료는 밀폐된 컨테이너에 저장되지만 VOC 종류는 에너지를 위해 태워진다"며 "개인생활용품에 쓰이는 휘발성 화학제품은 자연스럽게 증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맥도널드 교수는 "교통수단이 깨끗해지면서 다른 오염원 문제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들이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몇몇 소비재는 유성도료를 수성도료를 바꿔가고 있지만 VOC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가정용품에 쓰이는 화학물질 중 어느 것이 대기오염원으로 가장 큰 책임이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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