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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멸종위기종 오랑우탄 16년간 15만 마리 급감

입력 : 2018-02-20 10:28:33 수정 : 2018-02-20 23: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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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만 사는 오랑우탄 개체수가 약 16년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멸종위기에 처안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오랑우탄.
20일(현지시간) 네셔널지오그레픽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국제 연구팀은 지난 1999년 약 20만∼30만 마리였던 야생 오랑우탄의 개체수가 2015년 약 7만∼10만 마리로 급감했다 밝혔다.

연구팀은 "위성사진을 통해 오랑우탄의 나무 위 둥지수를 파악한 결과 16년간 약 14만 8500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오랑우탄 개체수 감소의 주원인으로는 팜오일·고무 농장 개간과 벌목으로 인한 열대우림 훼손이 지목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오일 농장이 확대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31만㎢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한편 밀렵 등으로 사살되는 오랑우탄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섬 원주민들은 고기를 얻기 위해 오랑우탄을 포획했으며, 이밖에도 농작물을 해치는 해수라는 인식에 오랑우탄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돈벌이를 위해 새끼 오랑우탄을 포획하는 밀렵도 급증했다.

연구팀은 "선별적인 벌목을 통해 열대우림의 훼손 정도를 제한한 지역에서도 오랑우탄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데는 이런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으로, '야생 상태 절멸‘ 단계에 놓여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네셔널지오그레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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