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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가 골프 이미지 망가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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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9 15:19:26 수정 : 2018-02-19 15: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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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짐머먼, “트럼프는 정직과 겸손의 스포츠와 어울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디 영화의 악당처럼 보인다. 그가 골프 이미지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 코미디언 조 짐머만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나쁘게 보이도록 하고 있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타이거 우즈가 사라진 자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차지하고 있다며 비판적 시선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과 휴일에 곧잘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 뉴스를 키우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골프를 좋게 보이도록 만든 우즈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미국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다. 남자들은 그가 남자들을 정확하게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안다. 같은 이치로 골퍼들은 그가 골프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골프에 대한 코미디 영화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악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 게임에 대해 자신하지만, 퍼팅도 스윙 실력도 형편없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골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계는 명확하다. 정식과 겸손의 스포츠인 골프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골프는 신사 스포츠이다. 자신에 엄격하고 상대방에게 100% 정직하게 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하지 못하다. 규칙을 종종 위반한다. 이런 골퍼들은 당연히 있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람과 골프를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골프와 관련된 사실도 왜곡한다. 트럼프는 2013년 당시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경기에서 자신이 우승했다고 트윗터에 글을 남겼다. 하지만 한 단어를 빼먹은 ‘자랑’이었다. 그는 시니어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이었다. 그의 글을 접했던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여길 수 있었다.

국정수행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에 대해 좋지 못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만 하더라도 국정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골프를 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가장 빈번하게 골프장을 찾는 백악관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짐머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찾는 게 어쩌면 대통령 자신과 국민들에게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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