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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도시] (21) 월드와이드 플랫폼의 강점

입력 : 2018-02-19 14:59:46 수정 : 1970-01-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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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 전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은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곳이다. 많은 미국인이 평창을 북한의 평양과 헷갈려 한다. 평창뿐만 아니라 인근 정선과 강릉에서도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면 더더욱 어려워할 정도다. 이 생소한 도시에서 숙소를 찾기란 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이런 어려움을 상쇄시켜 준다.

강원도의 지역 커뮤니티는 에어비앤비라는 ‘창구’를 통해 세계와 연결됐다. 숙박 부족의 문제는 실제로 외국인에게 노출이 덜 되는 낮은 접근성 탓에 숙소가 모자란 것처럼 여겨져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같은 ‘매칭’ 문제는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창구를 통해 접근성이란 가치를 끌어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전 세계 191개국의 6만5000개 도시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기준 2억6000만명이 이용한 세계 최대의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는 강원도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접근성을 높여주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실상 강원도 관광시장은 철저히 국내인만 위한 곳이었다. 지난해 기준 에어비앤비의 강원도 관광객 비중을 보면, 한국인이 8만1200명으로 전체(9만500명)의 90% 수준에 달했다. 반면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기간에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40% 수준에 그쳤다. 이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눈에 강원도가 들어온 순간 ‘승수효과’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강원도를 알게 된 방문객은 지역 주민과 교류를 바탕으로 이곳을 인식한 뒤 또 한번 방문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리거나 함께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바로 관광 승수효과다. 지난해 1년간 강원도를 찾은 미국인이 2700명이었는데, 이번 대회가 열리는 16일 동안 예약된 방문객이 2410명이라면 노출량이 이미 10배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플랫폼 효과가 소비자에게 주는 이득은 크다. 관광객에게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접근 가능한’ 숙소가 크게 늘어나고, 실제로도 숙소가 증가하면서 숙소 간 경쟁이 촉발된다. 공급 경쟁은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에어비앤비 숙소의 하루 평균 숙박요금은 1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방에 여러 명이 잘 수 있는 다인실 유형은 뺀 수치다. 이에 반해 지난해 말 집계된 호텔 가격은 50만원에 달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정책총괄 sungwon.eum@airbn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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