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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청소하는 여성 호흡기질환 발병 위험 크다

입력 : 2018-02-19 14:32:06 수정 : 2018-02-19 14: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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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제품이 내뿜는 유해성분에 수년간 노출되면 하루 담배 20개비를 핀 거와 같은 나쁜 영향을 신체에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흉부의학 학술지 ‘AJRCCM'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팀이 청소와 호흡기 질환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학 연구팀은 '유럽 호흡기 건강 기구(ECRHS)'에 등록된 시민 6235명을 대상으로 폐 검사를 진행하고, 청소 빈도에 따라 그룹으로 나눠 20년 후 재검사를 진행하며 폐 건강상태를 살폈다.

A그룹은 가정부를 둬 스스로 청소하지 않는 사람이며, B그룹은 1주일에 1회 청소하는 사람, C그룹은 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로 분리했다.

실험 결과 폐 기능과 폐활량은 C그룹 여성이 가장 나빴다. 이어 B그룹 여성, A그룹 여성 순으로 폐 건강이 나빴다.

특히 C그룹의 경우 매일 담배 20개비를 20년간 피운 것과 같은 정도로 폐 기능이 손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실험 기간 중 폐암으로 사망했다. 반면 남성의 피해는 여성과 비교해 미미했다.

연구를 진행한 베르겐대 오스틴 스반 교수는 “청소 제품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오랜 시간 몸속에 파고들어 호흡기 기관에 손상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청소하는 여성은 이러한 물질에 노출될 때마다 ‘점막’이 손상되어 결국 폐 기능이 크게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 천연성분 또는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청소시 발생하는 먼지 등에 의해 폐 기능이 저하할 수밖에 없다”며 “폐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팀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프레이나 액체로 된 제품을 피하고, 청소 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흉부의학학술지 ‘AJRCCM'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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