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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혼남성 60%…"아내와 이혼하고 싶다"

입력 : 2018-02-19 10:18:32 수정 : 2018-02-19 1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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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혼남성 60%가 가족부양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A씨의 지갑. 동전 몇 개가 전부다. 그는 아내에게 하루 용돈으로 5000원을 받는다.
18일 SPA 보도에 따르면 30세~45세 기혼 직장인 남성 300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의 만족도와 차후 계획 등을 설문한 결과 ‘이혼하고 싶다’고 응답한 남성이 전체 60%로 나타났다.

이혼을 언급한 이들은 가족부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내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드러냈다.

화학 공장에서 일하는 43세 남성 A씨는 연봉 650만엔(약 6534만원)이다.

두 명의 자녀를 둔 그는 3년 전 둘째가 태어난 후 하루 용돈이 700엔(약 7000원)에서 500엔(약 5000원)으로 줄었다.

A씨가 아내로부터 받는 용돈은 식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그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못해 편의점 등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제대로 된 점심조차 먹기 힘든 상황, 퇴근 후 직장동료와 술 한잔하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다.

반면 그의 아내는 기혼 주부들 모임에 가입하여 공연을 관람하는가 하면 A씨 용돈의 5배 넘는 식사를 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A씨는 “5년 전 구매한 아파트 대출금을 갚기 위해 고교 시절보다 적은 용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전업주부인 아내는 모임이나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때론 왜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하소연하며 “ 내와의 이혼을 신중히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조사에서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 대부분은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기고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PA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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