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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등 설움 오서, 올림픽 '金메이커'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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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8 18:34:55 수정 : 2018-02-18 2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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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은2 은퇴… 코치 전향 승승장구 / 김연아 이어 일 하뉴도 정상에 올려 / 평창에 남녀 5명 제자 출전해 눈길
브라이언 오서(57·캐나다·사진)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점프와 화려한 트리플악셀 점프로 한 시대를 풍미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어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등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선수로서는 만년 2등에 그쳤던 오서가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최고의 주목을 받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17일 끝난 남자 싱글에 출전한 오서의 제자인 하뉴 유즈루(24·일본)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제자인 차준환(17·휘문고)도 개인 최고점으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5위에 올랐다. 선수로서는 정점에 오르지 못했지만 결국 ‘특급 조력자’로서 최고 위치에 오른 셈이다. 

오서는 한국 피겨 팬들에게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전 코치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 은퇴 후 맡은 첫 전담선수였던 김연아는 오서와의 만남 이후 세계 최고 여자싱글 선수로 성장했고 마침내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김연아와 결별한 후에는 하뉴를 만나 그의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하뉴의 2연패로 오서는 3개 올림픽연속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코치가 됐다.

오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누구보다 바쁜 인물이기도 하다. 남자 싱글에 3명의 제자가 나선 데 이어 여자 싱글에서도 두 명의 제자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강릉=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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