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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슈퍼 루키 고진영…67년 만에 데뷔전 우승 '대기록'

입력 : 2018-02-18 18:59:55 수정 : 2018-02-18 2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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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경기서 손에 쥔 출전권으로 ‘정상’ / 호주 오픈서 14언더파 274타 적어내 / LPGA 통산 2승 챙겨… 최혜진은 2위 / 그린 등 경쟁자 압도… 신인왕도 ‘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며 2018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고민했다. 자신이 미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오랜 숙고 끝에 고진영은 결국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이러자 현지 언론은 그를 신인왕 1순위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고진영이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마지막날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애들레이드=AFP연합뉴스
착실히 겨울 훈련을 마친 고진영은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을 자신의 데뷔 무대로 정했다. 그리고 주변의 기대에 화답하며 데뷔전부터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고진영은 18일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선두를 치고 나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날만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으며 최혜진(19·롯데)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슈퍼루키’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렸다. LPGA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이 거둔 이후 어떤 선수도 이룬 적이 없었다. 이제 공식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은 벌써 LPGA투어 통산 2승을 챙겼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신인왕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해나 그린(호주)을 최종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제압했고, 또 한 명의 경쟁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에도 완승을 거뒀다. 그린은 3위(10언더파 278타), 홀은 공동13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고진영이 18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애들레이드=AFP연합뉴스
고진영의 우승으로 호주여자오픈이 LPGA투어에 편입된 이후 챔피언에 오른 7명 가운데 한국인 우승자는 2013년 신지애(30), 지난해 장하나(25·BC카드)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것을 재현할 기회를 얻었다. 여기에 고진영이 우승 물꼬를 트면서 지난해 15승을 합작한 LPGA투어 코리언 시스터스의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무서운 10대’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2위에 올라 특급 스타의 입지를 다졌다.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매섭게 고진영을 추격했던 최혜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벌써 두 번째 LPGA 투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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