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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올리고 예금 낮추고…은행 이자마진 작년 20兆

입력 : 2018-02-18 19:42:16 수정 : 2018-02-18 19: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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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9.3% 증가… 국민銀 최다 / 대출금리 올리고 ‘예금’ 낮춘 탓 지난해 4개 주요 은행이 이자마진으로만 20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은행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19조92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18조2261억원)과 비교해 9.3%, 1조697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5조39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 4조9921억원, 하나 4조8142억원, 우리 4조7231억원 순이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출금리는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예대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한은 기준금리에 의해 움직이는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작았다. 국민의 경우 원화 대출 평균금리는 2016년 3.04%에서 지난해 3.08%로 0.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예금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1.25%에서 1.12%로 내렸다.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는 1.79%에서 1.96%로 확대됐다. 신한은 대출금리는 2016년과 지난해 3.04%로 같았지만 평균 예금금리가 1.36%에서 1.24%로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1.68%에서 1.8%로 높아졌다. 하나와 우리의 예대금리차도 각각 2016년 1.42%에서 지난해 1.52%로, 1.7%에서 1.78%로 커졌다.

은행권은 예대금리차가 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해 예금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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