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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저축보험, 공시이율·해지환급률 등 비교…목적 맞는 상품 골라야

입력 : 2018-02-18 22:00:00 수정 : 2018-02-18 2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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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팁/짧으면 1달만 지나도 원금 보장/최소납입금 낮춘 상품 속속 출시/복리이자 적용에 비과세 혜택도/만기유지 위해 소액으로 시작을
직장인 A씨는 3년 전 10년 납입을 목표로 저축보험에 가입했다가 최근 해약하면서 크게 실망했다. 그동안 납입한 원금조차 온전히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비과세와 복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덜컥 가입한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과거 A씨처럼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보험에 가입했다가 긴 유지 기간을 채우지 못해 중도에 원금손실을 감수하고 해약해야 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짧으면 한달만 지나도 원금이 보장되고, 최소 납입금액도 대폭 낮춘 실속형 저축보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자금 목적에 맞춰 이용하기 좋아졌다.


◆예·적금보다 이율 높지만 오래 유지해야

저축보험은 장기 목돈 마련에 적합한 대표적인 장기금융상품이다. 은행 예·적금과 같이 예금자보호를 받으면서도 10년 동안 유지할 경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시중 금리에 운용자산이익률과 향후 예상 수익 등을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다. 온라인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2월 기준 온라인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연 2.2∼2.9%이다. 은행 예·적금 금리는 2% 초반대다. 공시이율은 보험 가입 후 계속 변동된다.

저축보험은 복리와 비과세 혜택도 있다. 원금에 이자를 더해 연복리가 적용되며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15.4%가 면제된다. 일시납은 1억원, 월 적립식은 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의 기능도 갖고 있어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이에 대한 약정 보장금액도 별도로 나온다.

문제는 오래 유지하지 않으면 이러한 장점들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사업비 등의 수수료를 가입 초기에 집중적으로 떼기 때문에 원금까지 도달하려면 7~8년이 걸린다. 그 전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다 받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한달 후에 해지해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인터넷 전용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원금 보장이 가능한 것은 수수료 부과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이들 상품은 가입자가 쌓은 적립금에서 수수료를 차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에서 수수료를 차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액으로 시작해 추가납입 이용을

저축보험을 만기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많은 금액보다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새로운 저축보험에 별도로 가입하기보다는 이미 가입한 저축보험에 추가납입을 하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모집수수료 등의 계약체결 비용이 별도로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보험료의 약 2% 내외인 계약관리비용은 부과된다.

여러 보험회사에서 추가납입보험료 자동이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추가납입을 원하는 경우 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다만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하더라도 사망보험금 등 위험보장금액은 계약할 때 약정된 가입금액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추가납입보험료에도 납입한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본보험료의 2배 이내이지만 보험상품별로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자금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 출시

저축보험 상품을 고를 때는 공시이율과 함께 해지환급률, 최저보증이율, 중도인출, 감액 기능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가령 이른 시일 내에 해지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해지환급률이 높은 상품이,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경우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이 유리하다. 적립기간은 10년이 일반적이지만, 목적에 따라 줄이거나 늘릴 수도 있다.

가입 후 한달만 지나도 해지환급금이 100% 이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저축보험 상품은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꿈꾸는e저축보험Ⅱ’는 2월 기준으로 저축보험 중 가장 높은 공시이율인 2.9%를 적용하고 있다. 중도인출도 가능해 자금관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은 소액으로도 저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가입할 경우에 한해 최저 기본보험료를 1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생명의 ‘인터넷저축보험’은 연금전환특약이 포함돼 만기 후 한번에 받거나 연금으로 받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온라인저축보험’과 KDB다이렉트의 ‘원금보장저축보험’도 가입한 지 한달만 지나서 해지해도 원금 보장이 되는 저축보험이다.

가입 직후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추가 지급급을 얹어주는 상품들도 있다. ABL생명 ‘ABL인터넷보너스주는저축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보너스를 지급한다. 적립형은 기본보험료의 1.15%를, 거치형은 3.0%를 준다. 10년 동안 최저보증이율도 2.0%로 높은 편이다.

동양생명 ‘수호천사온라인더좋은저축보험’은 10년 납입 기준으로 가입 1년 경과 때 0.3%, 보험기간 종료일에 0.8%를 지급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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