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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2인자’ 김지수 6위, 깜짝 활약으로 메달 경쟁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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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5 12:43:47 수정 : 2018-02-15 1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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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까지 육상 선수로 활약해 특기생으로 성결대에 입학한 김지수(24)는 발목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평범하게 대학 생활하던 김지수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14년 교수님의 권유에 ‘밑져야 본전’으로 생각해 나갔던 스켈레톤 대표 선발전에 덜컥 붙었다.

뒤늦게 시작한 탓에 경력은 짧다. 2014∼2015시즌 11월 2진급 대회인 북아메리칸컵에 출전해 10, 11,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15∼2016시즌 북아메리칸컵에서 3위에 올라 국제대회 첫 입상을 했다. 김지수도 “2개 메달을 땄던 그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늘 1인자 윤성빈(24)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던 김지수의 이름이 거론된 건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김지수는 1·2차 시기 합계 1분47초25를 기록하면서 7위에 올랐다. 월드컵 대회 출전 4차례 만에 이뤄낸 ‘톱10’ 진입이다. 윤성빈을 제외하면 한국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 대회에서 톱10에 든 선수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김지수는 지난달 31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성빈이와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이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성빈과 함께 평창 홈 트랙에서 수백번 연습한 그는 “평창에서 하기 때문에 최소한 동메달은 따야한다”며 “목숨을 바치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김지수는 6위(1분41초66)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메달 희망을 밝혔다. 세계랭킹 25위인 김지수가 홈에서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김지수는 이날 빠른 스타트 기록으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차 시기 스타트 기록은 4초68로 윤성빈(4초62)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 주행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1차 시기에서는 50초80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기록한 50초85보다 0.05초 더 빠른 기록이다. 2차 시기에서는 1차 시기보다 다소 느렸지만 원만한 주행 운영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윤성빈의 상대가 두쿠르스가 아닌 김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록을 통해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나타났다”고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지수는 “100% 만족은 안하지만 연습한 게 시합 때 잘 됐다”며 “내일 더 완벽하게 하겠다. 목표는 메달을 항상 생각하고 훈련했다. 어느정도 잘 나올 거 같다고 했는데 많이 잘 나왔다”고 웃어보였다.

평창=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김지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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