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스+] 김정남 암살 1년…광명성절 동향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2-16 11:26:03 수정 : 2018-02-16 11:26: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독극물에 피살된 지 13일로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출생일(광명성절·올해 76주년) 북한 내부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남 피살은 광명성절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졌었다. 20년 전 김정일 위원장의 처조카 이한영(김정일의 처조카)도 광명성절을 앞둔 1997년 2월15일 북한 특수공작원이 쏜 권총을 맞고 열흘 뒤 숨졌다. 전직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한영 피살 당시 북한은 충성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며 “오랜 기간 시도한 끝에 김정남 암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남도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죽었다는 게 묘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시티 아이샤(왼쪽), 도안 티 흐엉
김정남은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즉사했다.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인 4명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당시 공항에서 김정남에게 접근해 VX 테러를 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김정남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생전에 “동생(김정은)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14일 광명성절과 관련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 “올해도 특이한 것보다 북한에서 예년 수준의 행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명성절, 김정일 위원장 생일 관련해서는 통상 전날 중앙보고대회 및 군 예식을 진행했고 당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나 기타 경축공연 연회 등 부대행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현재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개막(2월1), 청년동맹 간부 백두산밀영 답사 시작(2월1일), 당·정 간부 백두산밀영 결의대회(2월12일) 등 예년 수준의 행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김정은은 16일 자정을 기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했으며,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광명성절 당일에는 청년학생 무도회와 인민무력성 주최 연회도 마련됐었다. 

백 대변인은 김정일 생일과 관련해 남한에 체류하는 북측 인원들이 우리 측에 요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설 명절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 등 동향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에서 합동차례를 전체규모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 북한의 입장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출생일(4월15일·태양절)과 김정일 출생일은 설과 추석보다도 더 큰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